평생 올곧게 걸어오신 사회복지의 한길
최성균 교수님은 평생을 이 땅의 사회복지를 일구내시는 한길로 달려오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여든의 생신을 맞이하셨습니다. 집안에 팔순이 넘게 장수하신 어른들도 많지 않으시기에 가족들이나 친척들도 크게 축하해주시고 기뻐해주신다고 들었습니다.
회고록을 준비하게 된 계기도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고 동행하면서도 사회복지에 관한 열정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오셨던 것을 잘 아는 친구 분께서 강하게 권유 하셧다지요. 그런 제안을 받고도 최 교수님은 처음엔 반대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듭된 설득에 결국 승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두 분의 우정과 신뢰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영광스럽게도 최성균 교수님의 팔순회고록 출판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곁에 수많은 제자들과 후배들이 있는 것을 아는 저로서는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약사였던 저는 2002년 가을학기에 성균관대 사회복지학에 입학하였고, 그곳에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다음해까지 ‘지역사회복지론과 사회복지개론’ 과목을 강의하셨던 교수님은 1, 2교시 수업을 마치시고는 우리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3교시 주점수업을 함께 하셨습니다. 3교시 수업으로 우리는 만남과 친교는 소통이며 삶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교수님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장이며 인간을 행복으로 창조해내는 것이 사회복지임을 늘 말씀하셨는데, 특히 제자들에게 현장교육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들로서는 3교시 수업으로 배울 수 있는 그 시간이 좋기만 했습니다. 사회복지학을 현장에서 알게도는 교과수업이었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맺어진 사제의 연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세월동안 교수님은 제자들과의 인연을 늘 소중하게 여기셨기에 우리는 교수님의 근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만날 당시에는 당뇨병 환자셨던 교수님은 그동안 대장암수술 뿐 아니라 많ㅇ은 병치레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늘 사회복지에 관한 열정을 굽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교수님 주위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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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ㄹ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 회장,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처 ' 김종환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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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출판을 준비하면서 여러 차례 회의를 했습니다. 출판준비 모임이었는데, 회의를 할때마다 오시는 분들이 달ㅇ랐습니다. 물론 늘 참석하시는 분들도 있었지요. 저도 빠지지 않고 그 회의에 참가를 했습니다. 교슈님 회고록 출판에 함께 하는 분들은 60여명이 넘었습니다.회의에 참석하지 못해도 마음만은 함께 해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올해 팔순의 생신을 맞이하신 기념으로 회고록 출간과 촐판기념회를 어떻게 하면 의미 있고, 특별하게 할까 하면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고민은 기쁨이었고, 즐거움이었습니다.
교수님과 만나는 동안에도 저는 여러 번 처음 보는 사람들과 동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출판모임준비위원회에서도 새롭게 만나는 분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저도 그러한 만남이 자연스러웠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출판준비위원들은 모두 교수님이 부르시니 달려왔고, 바쁜 일정을 쪼개 함께 했습니다. 회고록 출간과 출판기념회를 하기 위한 비용도 기꺼이 감당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은 언제 어디서도 당신의 재주와 여유를 우리들에게 챙겨주고 나눠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들이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보답하고 싶습니다. 자주 만나지 않아도 늘 곁에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교수님은 이웃에 사는 형님 같습니다. 제게는 항상 반갑고 고맙기만 한 분입니다.
출판준비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분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수님은 겉으로 보기에는 특출하거나 뛰어난 재주가 없는 듯하지만, 서슴없이 주위의 능력자들을 끌어 모으고 함께 하도록 하는 능력을 지켜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 틀림없습니다. 주변에 많은 이들을 모이게 하고 만나게 하는 그 인연을 굳건하게 유지하는 그 능력은 실로 대단해보입니다.
모쪼록 이런 출판기념회가 교수님과 인연을 맺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지만, 서로의 마음과 정성으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회고록 출간에 동참하신 많은 분들에게 출판기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 또한 교수님을 통해 새로운 인연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끝으로 최성균 교수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한 번 회고록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김종환_출판준비위원회 위원장
성균관대 사회복지학 박사, 전 서울시약사회 회장, 현 대한약사회 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