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피택과 피아노 헌납 (40회)

새문안교회에 등록을 하게 된 것은 교회성가대 지휘에서 손을 떼고 또 필운동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그 중 가까이에 있는 큰 교회에 나가 조용하게 예배만 드린다는 심정으로 찾은 교회가 새문안 교회였다. 그러기 때문에 처음 얼마동안은 교회에 등록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예배만 보는 것으로 만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독창도 하게 되고 차츰 본색이 알려져 또 서리집사 직분도 맡게 되고 1982년 10월 17일에는 안수집사가 되었던 것이다. 안수집사 6년 동안에는 주로 교회음악 계통의 일을 보았는데 음영부 차장이라든가 성가대 부대장 그리고 대장책임까지도 맡아보았던 것이다.

장로로 피택 임직된 날짜는 1988년 5월 22일이었는데 우리가족만 아는 숨은 이야기지만 나는 평생 음악만 해 왔기 때문에 솔직히 믿음도 약했지만 사회생활에 관여하는 곳이 너무나 많아 장로의 직분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아 장로 투표 때에는 일부러 참석을 기피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역시 예지 예정하신 일이라 장로로 피택하여 노년에 늦게나마 약 6년 동안이라도 시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장로로 피택되어서도 주로 음악에 관계되는 일을 맡겨 주어 새문안교회 5개 성가대 중 4개 성가대의 대장의 책임을 순번적으로 맡는다든가 음영부장 직책을 맡는 등 주로 음악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1994년 1월 9일 정년이 되어 공로장로로 은퇴를 하게 되었다.

끝으로 주님의 은혜로 시작한 음악을 교회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가를 살펴본다. 6.25 피난살이에서 서울로 수복한 뒤 도림동교회에 등록을 하고 그 교회에서 약 4년간 성가대 지휘를 하는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최초가 되는 성가 독창회를 1953년에 개최한 바 있다. 이것은 주님의 은혜로 내가 음악공부를 하게 된 데 대한 나의 처음 드리는 봉헌이었다. 낮과 밤 2회를 했는데 결신자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영등포교회로 자리를 옮겨 지휘를 하다가 얼마동안은 영남교회에서 지휘를 하기도 했다. 다음은 서대문교회에서 지휘를 하였는데 서대문교회는 내가 처음 예수를 믿게 된 황해도 신천 서부교회 교인들이 월남하여 세운 교회였기 때문에 나는 지휘자로 초빙되었던 것이다.

그 후 주거지를 필운동으로 옮기고 나서 새문안교회에 등록을 하면서부터는 그동안 약 20년 동안 하던 성가대 지휘를 끝내고 하나님께서 주신 음성으로 하는 찬송 테너 독창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주님께 찬양하며 지금까지 근 50년간 수많은 음악연주를 해 왔는데 사회 음악보다는 교회음악을 더 많이 연주해온 것이 나의 교회음악에 대한 발자취라고 하겠다.

대형 그랜드 피아노 새문안교회에 헌납

나는 황해도 신천 서부교회에서 예수를 믿기 시작해서 서울에 와서는 성가대 지휘관계로 4-5개 교회를 전전하다가 40세가 지나서부터는 새문안교회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 후에는 온 가족, 자식 손자들까지도 모두 출석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님 아버님 묘소도 새문안교회 묘지에 모시고 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장로 권사로서 교회의 주인 역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한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교회에 무언가 필요한 것 하나를 헌납하기로 하였다. 그러던 중 때마침 내가 경영하던 사업체 신용금고를 정리하면서 더욱 마음을 굳혔던 것이다.

당시 교회 본당에는 미제 볼드윈 중형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는데 실은 이것도 수년 전 정충희 장로 음영부장 재임 시에 내가 음영부 차장으로 있으면서 여러분의 힘을 모아 신품을 들여놓았지만 워낙 피아노 품질이 좋지 못해 이것을 교체하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던 것이다.

▲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서고 있다 / 가운데가 필자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생산품이기는 하지만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영창악기 제품인 대형 그랜드 피아노를 선정하기로 하고 그 품질을 조사하기 위해 나는 이넌 공장까지 답사한 결과 조금도 손색없는 훌륭한 악기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대금은 1천5백만 원이었고 당회의 절차를 거쳐 당회장 김동익 목사님의 권유로 피아노 전면에 1989년 3월 10일 강상복 장로 기증이라는 표식을 하여 교회에 헌납하였던 것이다.

숭실대학교 통일정책대학원 졸업

나는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교사로 20년간 봉직을 하다가 일약 금융인으로 변신을 하여 금융업을 17년간이나 하면서 이북5도청에서 관여하는 평북 민속보존회장이며 박천 군민회장 그리고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위원을 12년간이나 수임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숭실대학교 통일정책대학원에서 입학에 관한 안내서가 우편으로 배달된 것을 보고 비록 나이가 고희를 넘은 연령이지만 그래도 통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 같아 입학원서를 내게 된 것이 입학 동기라 하겠다.

통일정책대학원의 교육 목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한반도의 통일이 우리 민족의 최대의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 속에서 통일문제의 체계적 연구와 강의를 위하여 숭실대학교는 1992년 3월 1일 정책과 대학원을 설립, 개원하였고 정책과 대학원은 1994년 3월 1일로 통일정책대학원으로 개칭되었다.

통일정책대학원은 통일을 향한 남북한의 정책 및 현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통일 후의 과업들을 대비하는 연구를 목표로 한다. 이렇게 숭실대학교 통일정책대학원은 통일 및 통일 후의 과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시도한다는 교육목표를 가지고,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원으로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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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3월 통일정책 고위과정을 개설하여 1994년 8월에 제1기 49명이 수료하였고 제2기로 1994년 9월 7일 개강하여 1995년 3월 21일 38명이 수료하였다. 강의 제목과 교수명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교수명 제목과 근무처

유경현 남북한관계 현황과 전망 (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총장)

강인덕 북한정치의 현상황 (극동문제연구소 재단이사장)

김광구 북한경제계획의 추진과 실적 (통일정책대학원 원장)

윤병익 대한민국의 건국이념 (민족통일연구원)

김남식 북한정권의 수립과정 (평화연구원)

양호민 조선 노동당 (한림과학원 교수)

이명영 김일성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김창순 북한의 권력구조 ( 북한연구소 재단이사장)

김공열 북한의 행정 (아주대학 교수)

오관치 동북아 국제질서 (한국 국방연구원 부원장)

김창호 주체사상 (한국 철학사상연구)

최은수 북한의 교육과정 (숭실대학 교수)

김병로 북한의 사회 (민족통일 연구원)

제성호 북한의 법제도 (민족통일 연구원 정책연구원)

양운철 북한의 산업 (세종연구소 책임연구원)

최은수 북한의 교육과 교육정책 (숭실대학교 교육행정학 교수)

고태우 북한의 종교 (북한연구소 편집부장)

차병권 북한의 재정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최태영 북한의 언어 및 언어정책 (숭실대학교 교수)

고일동 북한의 경제실정 (한국개발연구원 북한연구센터연구원)

유석렬 북한의 최근실정과 남북한관계 (외교안보연구회 교수)

김형석 현대를 사는 지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박정서 미국정치의 이해 (중앙대학교 교수)

김장권 일본정치의 이해 (숭실대학교 교수)

김원태 중국의 경제실정 (삼성경제연구소 동아시아연구실장)

문수원 러시아 정치의 이해 (숭실대학교 교수)

이종훈 일본경제의 실정 (중앙대학교 안산캠퍼스 부총장)

황준성 통일조국의 경제실정 (숭실대학교 교수)

김익수 두만강 유역 개발과 북한경제 (대외경제 정책연구원)

한명수 통합유럽의 향배 (숭실대학교 정치외교과 교수)

김기환 클린턴정부의 경제정책과 미국경제 현황 (KIET연구실장)

정무성 한국복지정책의 전망 (서울대학교 교수)

박태하 한국경제와 국제화전략 (숭실대학교 무역과 교수)

유동길 한국경제의 과제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원장)

고영환 김정일체제의 북한전망 (북한문제조사연구소 수석연구원)

박진환 한국 농촌의 과제 (농업대학 전 총장)

이르게바에브 / 한‧러 관계의 현황과전 (주한 러 대사관 참사관)

어윤배 중소기업 정책 (숭실대학교 사회사업학과 교수)

오해석 정보화 사회 (숭실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

정대철 민주당의 통일정책 (민주당 국회의원)

신성택 북한의 민족대단결 주장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박두복 중국정치의 이해 (외교안보위원회 교수)

이우영 남북한의 군사력 비교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승남 남북관광자원 공동개발방안 (공동개발연구원 개발실장)

김덕형 미‧북 핵합의후 한국의 안보진단 (조선일보 논설위원)

도갑수 환경오염 문제와 대책 (숭실대학교 화공학과 교수)

신성택 복한의 핵문제의 현황과 전망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김창민 남북한 경제교육의 현황과 전망 (중앙대학교 경영과 교수)

김수행 북한의 암시장과 계획경제 (북한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