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독창회를 개최한 그 내용을 적어본다. 제1회를 1956년 10월 4일 명동에 있는 카톨릭 문화회관(계성여고 강당)에서 개최하였다. 이곳을 지금은 공연장으로 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당시는 인기 있는 장소였다.
그때 주최를 서라벌 음진회로 하고 후원을 서라벌 예술대학으로 하였던 것은 내가 서라벌 예술대학교 음악과 연구과정을 1년간 이수한 일이 있으므로 당시 그 연구과 졸업생들이 음악 활동하던 단체가 서라벌음진회였기 때문이다.
2회 독창회는 1960년 11월 29일 시공관에서 개최하였는데 배화여고로 전직을 하고 경희대학을 졸업하던 그해였다. 시공관은 명동에 있던 국립극장의 그전 명칭이다. 현재는 모 금융기관에 매도되어 연주회 장소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 곳이다.
3회 독창회는 1965년 11월 26일 역시 명동 국립극장이었다. 이곳은 당시 음악회 공연장으로는 가장 인기 있는 장소였다. 그리고 피아노 반주는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큰딸 금자가 맡았는데 특히 1회 때는 중앙여중 3학년 재학 중이어서 청중으로부터 많은 격려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세 번 독창회의 프로그램 내용을 분석해 보면 회를 거듭할수록 내용이 충실해진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매회 인기 있는 오페라 아리아를 꼭 몇 곡씩 연주한 점이다. 다음은 그 프로그램들이다.
Vocal Recital by Kang Sang Bok (Tenor)
테너 第一回(제1회)
康祥福獨唱會(강상복 독창회)
피아노 伴奏(반주) 康錦子(강금자)
때 1956년 10월 4일 (목) 밤 7시
곳 카톨릭 文化會館(문화회관) (명동천주교회내)
主催(주최) 서라벌 音進會(음진회)
서라벌 藝術大學(예술대학)
洛陽中,工業高等學校(낙양 중,공업고등학교)
朝鮮日報社(조선일보사)
- 순서 -
1. 루치아를 위하여 –빅시오 곡
2. 오시안의 노래<가극 ‘웨테르’중에서> - 마세넷 곡
3. 사랑의 기쁨 – 마르티니 곡
4. 그 때 – 카슬라르 곡
5. 그 여자에게 내 말 전해주 – 활보 곡
6. 너는 왜 울지 않고 – 쿠르티스 곡
(휴식)
7. 진달래 꽃 – 김성태 곡
8. 달밤 – 나운영 곡
9. 내 마음 – 김동진 곡
10. 뱃노래 – 김동진 곡
11. 홀로 가는 길 – 강상복 곡
12. 모두가 아름다워<가극 ‘리골레토’ 중> - 베르디
소개의 말
초가을의 청명한 계절을 장식하는 테너 강상복 씨의 발표회를 기쁨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옛말에 고진감래라는 말이 바로 여기 강상복 씨 같은 분을 두고 이른 말이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강상복 씨의 음악수업이야말로 결코 평탄한 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25세부터 시종 성악공부에만(그 전에는 기악공부) 전력하고 있는 강상복 씨의 불요불굴한 투지는 십분 그의 인간성을 표상해주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이번 발표회가 반드시 성공적인 것이라고 속단을 내리고자함은 아니나 이러한 기회를 자주 가짐으로서 하나하나 지엽적인 기술문제 해결의 과정이 비로소 클로즈업 되는 것이라고 믿고 강호제현의 그에 대한 진지한 격려를 바라는 바입니다. 李仁範(이인범)
테너 康祥福獨唱會(강상복 독창회)
(제2회)
피아노 康錦子(강금자)
VOCAL RECITAL
KANG SANG BOK
Kang kum ja at the Piano
7.00 p.m Nov. 29. 1960
Municipal Theater. Seoul
때 1960. 11. 29<火(화)> 밤 7時(시)
主催(주최) 培花女子中.高等學校(배화여자중.고등학교)
곳 市公館(시공관)
後援(후원) 京鄕新聞社 新樂會(경향신문사 신악회)
- 순서 -
1. 사월의 노래 – 토스티
아그라나다 – 파라치오스
2. 금단의 노래 – 칠레아
페데리코의 탄식<오페라 ‘아를르의 여인’ 중에서> - 카스탈톤
3. 나의 애인 <오페라 ‘돈 조반니’ 중에서> - 모차르트
그대를 위하여 – 하데로트
4. 꽃노래<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 비제
(휴식)
5. 남국의 애수 – 탈리아페리
나폴리 노래 – 쿠르티스
6. 사랑하는 어머니 – 라자로
바렌치아 – 파딜라
7. 그네 – 윤이상
새타령 – 구두회
8. 넘치는 열정<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 베르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