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우정
김영렬 사장과의 친분은 1971년 7월 캔사스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로 부임 때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지금부터 사십사 년 전 일이였으니, 기억이 희미하지만, 처음 그를 만난 것은 캔사스 Main Street에 있던 KIMBO gift shop에 들렸을 때였다. 가게는 크지 않았지만, 깨끗하게 한국 및 중국 기념품들, 특히 많은 여자 장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에게서 좋은 첫 인상을 받었음을 기억한다.
그 후 그 당시 캔사스시에 하나 밖에 없던 한인교회에 어머님을 모시고 나가게 되어 김영렬 씨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한인사회의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김영렬 씨가 한인회 회장을 역임했었으며, 교회를 비롯하여 기타 많은 한인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자주 접촉하므로 우리 둘 만 아니라 부인들, 그리고 자라나는 두 집 아이들이 주말이 되면 자주 만나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다. 많은 기억 중에 지금 생각나는 것은 그 집 큰 아들, “제이”와 우리 집 큰 아들, “엔다” 둘이서 비가 온 뒤 공원 흙탕물에 들어가 껑충껑충 뛰며 즐겁게 놀던 것,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거의 매년 교외에 위치한 김영렬 씨 댁의 넓은 뜰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생각난다.
돌이켜보면, 그때 우리들은 젊은 활기와 희망에 가득 차 있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며 서로 좋아하고, 믿고, 굳은 의리를 지켜오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가 작은 선물 기념품 가게에서 현재,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중국, 베트남에 걸쳐 큰 사업가로 성공한 것은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에서 이어받은 탁월한 사업 재능, 근면, 정직, 의리, 부인 김정순 여사와 더불어 쌓아올린 하나님에 대한 굳은 믿음과 사랑이 함께 한 결과라 생각한다.
이같이 유능하고, 봉사적이며, 의리가 두텁고, 믿음이 강한 친구를 가지고 있음은 나의 복이리라.
캔사스 의과대학 명예교수, 남가주 버클리 에서 이교락
영원한 자유인 김영렬 회장
오랜 친구인 김 영렬 회장과 나는 종종 오찬을 같이 하면서 시국담과 한인사회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는 막역한 사이였다. 그런데 어느 날 김 영렬 회장이 자서전을 출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1972년도였다. 캔사스시티 미주리 주립대학교 교수로 부임했을 때였고 그 당시 몇몇 원로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였고 정기적으로 모여서 가끔 좋아하는 골프와 여행도 함께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많은 일들이 내 기억의 창고 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그런 아름다웠던 세월도 흘러가고 몇몇은 세상을 떠나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아직도 남은 사람들은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하면서 외로움을 견디고 있다.
일몰의 강안 그 여정 속에서도 우리들의 우정은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으리라. 부재에서 부재로 이 세계를 관류해야 하는 것이 인간이 가지는 고뇌이다. 그러나 살아서 떨림을 갖는 김영렬 회장의 자서전 출판을 축하하며 그의 영원한 자유를 위하여 박수를 보낸다.
故 박정희 대통령 치과 주치의 의학박사 김호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