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30일, 캔자스시티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오버랜드 파크(Overland Park) 지역에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건립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김욱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바탕이 되어 오늘날 한국이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세계 제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음을 상기하고, 한국민과 한국 정부를 대신하여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행사는 참전용사 및 가족, 지역구민, 우리 동포 등 7백여 명 등 대규모 인원이 참석했으며 현지 미국 언론도 상세히 보도하는 등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참전 기념비는 캔자스시티의 중심부인 오버 랜드 파크 사거리의 한쪽 편 대로에 조성되었으며 기념시설물은 현재 기념벽, 탑, 한국의 산하(III河)를 상징하는 소형 폭포 등 3개의 시설물로 구성되었다.
나는 김욱 총영사와 한인회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일전에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해 들은 얘기가 있다. 참전국 16개국 가운데 프랑스 참전 용사는 정규 군인이 아닌 외인부대 였다. 즉 제2차 대전을 치른 군인들 가운데 지원자를 파병했기에 평균 연령도 4, 50대였고 대대장, 즉 중령 계급으로 지휘한 부대장이 유명한 사하라 전투에서 활약했던 전쟁 영웅인 랄프 몽클라르(Ralph Monclar) 중장이었다. 그가 한국의 자유를 위해 계급장을 떼고 대신 중령 계급장으로 대신해서 대대장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얘기를 나중에 참전 미군들로부터 듣게 되었다.
처음에 장군이 어떻게 대대장을 맡느냐며 국방차관이 직접 만류 하였지만 “계급은 중요하지 않다. 곧 태어날 자식에게 유엔군의 한 사람으로서 평화라는 숭고한 가치를 위해 참전했다는 긍지를 물려주고 싶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왠지 콧날이 시큰거림을 느낄 정도로 프랑스 참전 군인들에 대한 고마움이 내 마음을 전율케 했다.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이 세상에 빚지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과연 자유를 누리고 살 수 있었던가. 그들의 장렬한 죽음,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지금의 호시를 누리고 산다면 그들에게 빚진 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나에게 신앙은 그렇게 생겨났고 나의 삶은 빚을 갚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그들의 죽음을 생각했고,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다시 겸손해질 수 있었다. 불평 대신 감사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참전 건립비는 한국동란에 참전한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뜻 깊은 일이자, 한국인이 참전용사들에게 보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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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이신 김창화 회장，Kim 부사장，김영주(뒤)，성기초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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