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일생을 돌아보며 학문 수양의 과정을 논어(論語) 위정(爲政) 편에서 정리했다. 15세에 지학(志學), 30세에 이립(而立), 40세에는 불혹(不惑), 50세에 지천명(知天命), 60세는 이순(耳順), 70세는 종심(從心)이라고 했다.
이를 풀이하면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어 떤 말을 들어도 동요되지 않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는 말이다.
살아오면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나 자신이 논어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을 살고 있었다. 내가 봉사를 생각한 것은 십대부터였고, 그래서 HHU라는 클럽을 창설했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배움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제대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이유도 전후(戰後) 한국의 피폐한 상황을 도울 수 있는 길은 먼저 선진국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이 서른이 되었을 때 경제적으로는 자수성가를 해서 일가를 이루었고 무역구국을 실천에 옮기는 사업으로 QMD International Corp. 로 무역업을 시작했다.
나이 쉰 살이 되면서 기독교인으로서 하늘의 뜻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세상을 향해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되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바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며 더불어 사는 삶을 몸소 실천하는 것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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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타리클럽 캔사스시티 리차드 버클리 시장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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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클럽 13
캔사스시티 로터리클럽은 1910년 5월 16일, 57명의 회원들이 모여서 발족했다. 캔사스 ROTARY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오래된 조직체여서 로터리 클럽 13으로 명명된다. 나는 이 클럽에 초청받아 회원이 된지도 36년이 된다.
창립회원들은 로터리의 창설자인 시카고의 폴 해리스 변호사의 비전을 믿었다. 창설자의 비전은 클럽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또한 사업을 상호 지원해주며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취지였다. 오늘날로터리 클럽13 소속의 425명의 회원들은 매일 초아의 봉사(Service Above Self)를 행한다는 그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나는 1989년에 가입했고, 폴 해리스 펠로우(Paul Harris Fellow)가 되었다. 자코모 호(Lake Jacomo)의 청소년 캠프로 지역 내 불우 청소년을 초청해서 캠프를 영구적으로 운영하며 등 이 지역 로터리 클럽에서 펼치는 연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로터리 클럽은 남미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등 선교 차원의 봉사 활동도 하고 특히 전 세계에 소아마비(Polio) 백신을 공급하는 등의 의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제는 다양한 백신의 발견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소아마비는 전 세계적으로 99.9프로가 소멸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