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法船 黃利善 이력사항
1917. 12. 2. 平壤에서 父 黃學杓, 母 張確實의 장녀로 출생
1935. 5. 평양 崇義여학교 4년 중퇴 후 도일
1937. 3. 일본 大阪의 旭女子중고등학교 졸업
1938. 9. 당시 京城제국대학 법학과에 재학중이던 黃山德과 만나 결혼
1952. 2. 부산 피난시절에 불교에 귀의
1955. 4. 25. 菩薩戒를 받고 李曉峰 大宗師로부터 「大法船」이라는 佛名을 받음
8. 12. 比丘宗團 종권인수와 관련하여 정화불사에 지대한 역할을 함
1956. 1. 서울 종로 3가 大覺寺를 중심으로 불교청년학생운동의 모체가 된 大覺會를 조직, 청년불교지도자 육성에 지대한 공헌을 함
1958. 2. 金凡父선생의 東方學硏究所에서 지도를 받음
1960. 9. 30. 룸비니불교학생회 창립 및 지도 육성
1961. 3.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졸업
1963. 3.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석사학위 취득
1966. 6. 1. 동국대학교 대학선원 간사 취임
1970. 8. 부군과 함께 일본여행
1972. 5. 30. 도서출반 邦文社 설립
1974. 8. 부군의 법무부장관 취임으로 禮智院 회원으로 활약
1976. 1. 25. 숙환으로 自宅에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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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대 석우와 대법선 부부의 등산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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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法船 석사학위 논문
-在家修行의 原理-
불교, 출가를 하지 않고서는 닦을 수 없는 것 같은 인상을 일반에게 주고 있다.
물론 재가자(在家者)는 출가자(出家者)와 동일할 수는 없다. 출가자를 위하여 제정된 계율을 재가자도 따라서 지킨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재가자에게는 재가자도 능히 할 수 있는 별도의 수행방법이 있지 않으면 아니된다. 오욕락(五欲樂)을 수용하면서 있는 현실, 부닥친 현실을 그대로 놓고서 수행할 수 있지 않으면 아니된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재가불교는 성립될 수가 없으며, 성립될 수 없다면 불교는 또한 진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진리는 만인에게 보편적으로 타당해야 하며 누구나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에 대하여서도 구제의 원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온 법계의 미물과 곤충에 이르기까지 구제하고야 말겠다는 대자대비한 서원을 세우신 불타의 사상 속에 제가자를 위한 수행방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불교는 출가를 하지 않고서는 닦을 수 없는 것처럼 일반에게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에 바로 여기에 재가신도의 고충이 있는 것인데, 불교의 교리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기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을 그들은 이 고민을 중심으로 방황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사찰에서 불사나 하고 의식이나 갖춤으로써 쳐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불타의 진의에 어긋난 한심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출가승단에서는 재가신도를 위한 교리의 확립을 시급히 서둘러서 민중교화의 그 신성한 임무를 다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현대에 있어서의 불교의 사명은 불교의 진의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출가자와 재가자를 막론하고 모든 현대인의 실천이념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된다면 여기에 불교는 재평가를 받아 그 나갈 길을 찾게 되는 것이며 불교의 현대적 의의 또한 여기에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재가불교의 연구」라는 제목으로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는 것의 일부로서, 재가신도를 위한 교리가 어떤 것이 될 수 있는가를 경전의 말슴을 근거로 재가불교의 가능한 원리를 구상해 보았던 것이다.
불타의 교법은 혼미한 현대에 있어서는 더욱 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영원한 스핑크스와도 같이 침묵을 계속하고 있는 불교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출가, 재가를 막론하고 지워진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불교의 선현들은 항상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노력해 왔던 것인데, 이 때에 있어서 그들은 일면에서는 불조(佛祖)의 교훈의 참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그리고 타면에서는 자신이 체득한 교법의 의의를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부심하였다(상구보제, 하화중생).
이리하여 불타의 교법은 시대의 조류를 따라 새로운 생명을 지니고서 소생할 수가 있었고 메마른 현실사회에 윤기를 주어 불안과 고뇌 속에서 헤메는 인간에게 자아를 형성하게 해 주는 빛나는 역할을 해 왔었다. 불교는 이와 같은 정신적 기우를 가지고 개개인의 자아완성을 위한 원행으로서 평범하게, 때로는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행하는 것이다.
